토요일. 지난 주 내내 잠이 부족했었는지 오늘은 하루종일 자다깨다를 반복 했습니다. 또 한번 자다 깼더니 열두시가 지나 스승의 날이 끝나 있네요. 오후에는 보려고 예매해둔 공연도 있었는데 자느라 못 갔구요. 문득 쓴 웃음이 납니다. 내 학창 시절에는 스승의 날이 마치 환경 미화 검사의 날 같았었습니다. 열심히 청소도 하고 교실을 나름의 아이디어로 이쁘게 꾸며서 선생님께 검사받는 환경 미화처럼, 스승의 날도 잘 준비해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날처럼 생각이 되었단 말이지요. 그러나 딱 다섯 번, 스승의 날을 마치 생일파티처럼 즐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돈을 모으고,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두근두근 기대를 하면서 선물을 고르고, 남은 돈으로는 반포 지하상가에 가서 꽃바구니를 골라들고 다음 날 교수님께서 출근하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게 벌써 몇해 전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허탈한 기분이 들었네요. 내일은 기운내서 아침에 나가 카네이션을 사러 가야겠습니다.





생화 대신 카메라에 들어온 것은 휴대폰 장신구.. Always thank you!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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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EGU General Assembly는 5월 2일의 opening party를 포함해서 8일까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세계 94개국에서 10,463명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독일은 1921명으로 두 번째의 프랑스(978명)보다 두배 이상 많은 인원이었고, 한국은 25번째로 87명이나 참석했다고 합니다. 학회장에서 한국사람을 그리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여 명 속에서 1 %도 안 되는 한국사람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던 것이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각 분야 총 594개의 세션에서 4,431개의 구두 발표와 9,370개의 포스터 발표가 이루어졌고, 발표자의 27 %가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아직 EGU2010년의 survey results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Country Statistics>

Country

Participants

Germany

1921

France

978

United Kingdom

937

United States

900

Italy

840

Austria

572

Switzerland

470

Spain

415

Netherlands

357

Russian Federation

275

Belgium

207

Japan

203

Norway

194

Czech Republic

170

Canada

147

Sweden

140

Portugal

136

Poland

119

Turkey

119

Australia

117

China

117

Denmark

111

Greece

92

Finland

91

Republic Of Korea

87

Israel

82

Taiwan

81

Ireland

52

Hungary

51

Romania

47

New Zealand

31

Slovakia

31

South Africa

29

Brazil

28

Bulgaria

28

Mexico

26

Province Of China Taiwan

21

Slovenia

16

Estonia

15

India

15

Iceland

14

Islamic Republic Of Iran

14

Croatia

13

Ukraine

13

Serbia

12

Chile

10

Algeria

9

Hong Kong

8

Saudi Arabia

8

Singapore

8

Cyprus

6

Luxembourg

5

United Arab Emirates

5

Argentina

4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4

Egypt

4

Latvia

4

Lithuania

4

Reunion

4

Colombia

3

Jordan

3

Oman

3

Congo

2

Guadeloupe

2

Philippines

2

Republic Of Moldova

2

Thailand

2

Afghanistan

1

Angola

1

Armenia

1

Azerbaijan

1

Belarus

1

Bermuda

1

Botswana

1

Cayman Islands

1

Ecuador

1

Ethiopia

1

French Polynesia

1

French Southern Territories

1

Ghana

1

Kazakhstan

1

Kenya

1

Lebanon

1

Malaysia

1

Martinique

1

Montenegro

1

Morocco

1

Nigeria

1

Senegal

1

Svalbard And Jan Mayen

1

Syrian Arab Republic

1

Tunisia

1

Uganda

1

Uzbekistan

1

by EGU 2010 Comittee(http://www.egu.eu)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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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보게 되는 SaveTheChildren 사이트. 오늘 본 웹진에서는 덕수궁 돌담길 나무에 빨간 털실옷을 입혀서 모자뜨기 캠페인을 홍보하는 포스트를 봤습니다. 여러가지 홍보 방법이 있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있을까요. 나무 하나에 털실옷 입히는데 한시간이 걸린다는데 이 추운 겨울 한나절 내내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1월 31일 전에 털실옷 보러 가고 싶네요.

웹진 주소: http://www.sc.or.kr/sc/webzine/webzine_view.php?idx=14462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시즌3 주소: http://moja.sc.or.kr 

2010/01/08 - [崔志向/Cecile in 2010] - [SaveTheChildren] Season 3
2009/10/03 - [崔志向/Cecile in 2009] - [SaveTheChildren]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2009/01/07 - [崔志向/Cecile in 2009] - [GoodGirl_1月] Save The Children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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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hildren>은 국제 아동권리관이다. 이번 아이티 지진 때문에 그 곳의 Save The Children 건물이 폐쇄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안좋았다. 여러 국제 구호기관들은 내전 중인 나라든 낙후된 나라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데 막상 큰 일이 벌어지면 보호받은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정신을 품고 기획되기 마련이다. 겁쟁이인 나는 그런 대단한 수준에는 발등도 미치지 못하고 그냥 편한 내 자리에서 아주 작게, 정말 작게 한두가지 일을 할 수 있을 뿐.
그마저도 아기를 위한 모자 두개를 뜨고 벌써 2주가 지났는데 게으름을 부리고 있었다. 후딱 보내버려야지 하는 생각에 편지도 한장 쓰고, 손빨래한 모자를 비닐팩에 하나씩 쌌다. 모자뜨기 시즌3 키트도 샀지만 모자가 2개라서 동봉한 봉투는 챙겨놓고 다른 봉투에 넣었다. 월요일에 등기로 보내야지. 사이트 www.se.or.kr/meja/main.php 에 주소 확인차 들어갔더니 도착한 모자는 1월 15일 19시 30분 현재 6,719개. 부디 이 모자가 전해질 아기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2010/01/08 - [崔志向/Cecile in 2010] - [SaveTheChildren] Season 3
2009/01/07 - [崔志向/Cecile in 2009] - [GoodGirl_1月] Save The Children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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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되는 날 난 또 뜨개질을 하면서 MBC 가요대제전과 KBS&SBS 연기대상을 보고 있었다. 올해에는 2개를 만들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난 겨울에 자투리실로 하나를 미리 만들어둔 덕에 이번에 만든 것까지 두개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은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내지는 실 색깔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일단은 개수에 만족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조금 더 이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작년에 뜨고 남은 실로 만든 것. 내 운명이던 사람의 생일 기념 뜨개질로 밤새면서 만든 작품이다. 지난번에는 다홍색 몸체에다 동그란 술을 파랑색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파랑실이 얼마 안남았길래 아래쪽 가터뜨기 부분에 포인트로 두줄만 붙여봤다. 조금 더 기술이 있었으면 글씨를 새긴다던지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여전히 뜨개질은 자신이 없다.


그리고 GSshop을 통해서 모자뜨기 시즌3 키트를 구매하고 이틀 후 받자마자 개봉을 해서 기념 사진을 찍어두었다. 얌전한 오렌지색깔의 실이 한덩어리만 들어있어서 배색을 달리할 필요가 없겠구나 다소 안심했었다는 건 후문. 시즌 3에서는 광목천으로 만들어진 파우치를 함께 줘서 시즌 2 키트에서 남은 바늘이나 실들을 한데 보관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함께 들어있는 책자에는 시즌 2 동안 모자를 뜬 사람들이 짧은 편지들이 몇개 올라있어서 동료의식이랄까 하는 것들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하게 되는 모자뜨기지만 결과물을 앞에 놓고서 생각하는 것은 모두들 한 마음이었다. 이 모자를 쓰게 될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것 뿐이다. 나 또한 얼굴도 이름도 모를 저 먼 타국의 간난아기가 내가 뜬 모자를 쓰고 삶을, 인생을 버텨나갈 수 있는 처음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티비를 켜놓고 쉬엄쉬엄 뜨는 뜨개질은 그리 쉽게 손에 익지 않는다. 아기용 면사이기 때문에 가는 실들이 모여진 실이라 실수로 가는 실들이 꼬이기 일쑤라 신경써서 봐야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메리야스뜨기가 꽤 균일하게 나온게 아닌가 혼자서 뿌듯함을 느껴본다.

결과물이 나온지는 일주일이 되었으나 아직 난 우체국에 가지 못했다. 모자와 함께 동봉되는 쪽지에 글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또 웹페이지에 가본다. 첫모자를 뜬 12월 15일까지만해도 도착한 모자가 0개였는데 어느새 3246개가 도착해있단다. 모자뜨기 캠페인 배너도 티스토리에 달아봤다. 하나만 있으니 조금 아쉽길래 G마켓의 푸드데이 배너도 아래에 붙여뒀다. 좀 안어울리긴 한다.
나는 아마 내 아기를 위한 모자는 뜨지 않을 것 같다. 물건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는 하이얀 면으로 된 아기 모자가 많으니까. 하지만 그때에도 새해가 되면 어딘가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아기들을 위해서 뜨개질을 하고, 소포를 보낼 것이다. 생명은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웹링크: http://www.sc.or.kr/moja/main.php

2009/10/03 - [崔志向/Cecile in 2009] - [SaveTheChildren]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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