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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computer] Keyboard
컴터 사용시간이 평일 9시간 이상, 그 대부분을 마우스와 키보드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입력장치에 공을 조금 들이는 편이다. 내 소유의 컴퓨터가 처음 생기던 때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내츄럴 키보드를 사용했던 나로서는 Microsoft 社의 내츄럴 시리즈를 몇단계 지속적으로 쓰게 되었다. A/S를 받다보면 신기종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고, 집에서 뿐 아니라 연구실에서도 쓰느라 새 것이 생기곤 했다. 2004년경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평소 관심이 많았던 남자친구 DK의 덕분으로, kbench에서 공동구매하던 Aron 키보드가 손에 들어왔다. 나는 블랙, DK는 그레이.. 그러다 flooding의 IBM 키보드도 써보게 되었고, 이제 웬만한 멤브레인은 조금 아쉬움을 느끼던 찰나에 DK로부터 선물 받은 것은 그 당시 상당한 고가의 체리 키보드였다. 아직도 손때가 반들반들 묻은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 이 키보드는 물론 크기가 좀 큰 편이지만 function 키 위쪽의 공간에 펜을 놓고, 숫자 키패드 위의 꽤 넓은 공간에는 인터넷 쇼핑용으로 자주 쓰는 신용카드를 놓아 두거나 급한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을 붙여놓거나 하는 용도로 쓸 수 있어서 내게는 언제나 땡큐인 애기(愛機)로 남아있다. 체리키보드가 손에 들어온 후로도 연구실의 thisih가 기계식 키보드에 꽂혀서 모으기 시작한 2005년 후반부터 내가 학교를 떠난 2007년 초까지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접해볼 수 있었다. 그중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건 해피해킹 정도? 체리 키보드는 항상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별로 안들었다. 원래 물건을 쓰기 시작해서 마음에 들면 고장날 때까지 쓰는 성격이기도 하고 말이다. 아래 사진이 갈색축 블랙 체리 키보드 MX-3000M 또는 G80-3484HKCUS의 모습이다.

멤브레인, 펜터그래프, 기계식 세종류에 모두 관심이 있는 편이었던 thisih가 연구실에 들어온 첫해의 생일에는 그당시 thisih가 원하는대로 펜터그래프식 키보드를 선물했다.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모으던 thisih는 첫 두해까지는 키보드를 사고 팔고 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키보드 수를 대여섯개 정도로 유지하다가 그 후에는 모으는 것으로 확 빠져서 현재는 두다스 정도를 갖고 있다나 어쨌다나.. 자신만의 커스텀 키보드를 목표로 하면서 도색이나 스위치 교환 정도는 취미로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입력장치인 마우스에도 관심을 두어서 콜렉션 중 하나였던 로지텍 마블을 선물 받아서 몇년째 사용하고 있고, 재작년 생일 선물로 thisih와 hobum이 함께 선물해준 펜터그래프식 apple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는 종종 기분전환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새는 집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무실에서만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체리 키보드를 쓰고 있는데, 평소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할 때는 조심조심히 쓰다가, 워드를 쓰거나 이렇게 포스팅을 하느라 타이핑 속도가 빨라지면 아무래도 소리가 많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지 지난주에는 사무실을 같이 쓰는 박사님께 키보드를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한마디를 들었다. 그날따라 퇴근시간을 30분 남겨놓고 까페 게시판에 글을 쓰느라 너무 다다다 거렸던 것도 같다. 다른 키보드를 찾아보겠다 말씀을 드렸지만 과연 이거만할 게 있냐 말이다. 다시한번 이야기 안나오게 일과시간에 조심하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다.

2009/08/12 - [物件/Elctronics] - [computer] 켄싱턴 엑스퍼트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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