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 정작 해바라기가 부른 곳을 제대로 들은 것은 무척 최근이지만 가사 한마디만으로도 이미 난 행복해져있다.

해바라기의 1983년 작 <행복을 주는 사람>


김현철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프리스타일의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이주호 작사, 이주호 작곡, 해바라기 노래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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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네이트온 대화명을 보고 물었다.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니지 않나요? ㅋㅋ"
갑작스러운 딴지 걸기냐며 웃던 그는 노래 가사를 적어주기 시작했다.

♬ 사랑없는 마음에 사랑을 주러 왔던 너~ 너의 작은 가슴 음음 그러나 큰 마음 ♩♪

해바라기의 노래라고는 <사랑으로> 밖에 몰랐던 나는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이상의 딴지를 걸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 또 어느날 네이트온 대화명을 보고는 노래를 찾아보기로 했다. '해바라기 + 사랑은 언제나 그자리에'라는 검색어를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그가 적어줬던 노래 가사 부분이 없는 거다. 또 그러면 해바라기의 노래가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쪽으로 검색을 시작했지만 허탕, 구글에 저 노래가사를 주욱 쓰고 Enter키를 누르자마자 뜬 제목은 <갈 수 없는 나라>였다. 다음 순서는 <갈 수 없는 나라>의 가사 찾기. 어라, '갈 수 없는 나라'라는 검색어는 조해일님의 소설에 대한 결과부터 보여주었다. 사실, 해바라기의 <갈 수 없는 나라>는 동명 소설을 쓴 조해일님이 작사를 하셨다고 하고 그 멤버가 몇번 바뀌면서도 해바라기의 정체성을 담당하는 이주호님의 작곡이라고 한다.
<해바라기>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노래이고 가사도 왠지 허무함이 있달까 싶은 노래다. 내게 사랑을 준 너가 가버리고 나는 갈 수 없는 이상향의 이야기 아닌가 말이다. 그런 노래 가사를 대화명으로 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한 밤이다.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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