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치는 길.. 문이 열린 편의점에서, 오픈 까페에서,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소리가 귀 옆을 스치다가 심장 속으로 쏙 들어올 때가 있다. 그렇게 들었던 노래 하나를 찾으려고 기억도 제대로 안나는 가사를 되뇌이며 검색창에 넣어보다가 찾은 노래의 제목은 <가을이 빨간 이유>였다.
가을이 한창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지만 그 무신경한 남자들의 마음조차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가을이 어찌 여자들에게 흘러지나갈 수 있겠는가. 출근길가에 쌓인 노란 은행잎을 밟아보고 싶고, 붉디붉은 단풍잎을 보며 왠지 마음이 먹먹해지던 요즘이라 잊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외로워서 슬픈게 아니라 문득 슬픔이 느껴져 외로워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노래라 할 수 있겠다.
가을이 빨간 이유
배경희 글,곡 / 류형선 편곡 / 김원중 노래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른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올해 가을
단풍 저리 붉게 우는 날 알게 되었어
이별의 계절 슬프도록 아름다운 올해 가을
가을이 빨간 이유를 나도 알았어
붉은 가을 이별의 계절엔 그리움도 흔한지
깊은 숨을 쉬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넌 눈물이 있으니 참 좋겠다
눈물 보일 수 없는 난 어쩌겠니
내 눈물은 돌이 되어 쌓이는지 가슴이 무겁다
붉은 가을 이별의 계절엔 그리움도 흔한지
깊은 숨을 쉬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넌 눈물이 있으니 참 좋겠다
눈물 보일 수 없는 난 어쩌겠니
내 눈물은 돌이 되어 쌓이는지 가슴이 무겁다
넌 눈물이 있으니 참 좋겠다
눈물 보일 수 없는 난 어쩌겠니
내 눈물은 돌이 되어 쌓이는지 가슴이 무겁다
가슴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