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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5 [주문]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한참 영어 공부를 할 때 영어 사전에서 제일 긴단어가 무엇인지 찾는 게임 같은 것을 했던 그 때는 제대로 읽을 수도 없는 그 진폐증이라는 단어의 존재를 안다는 것만으로 으쓱했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그 단어는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다)

저 주문과도 같은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는 <메리 포핀스>의 '기분 좋아지는 주문'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크게 외치면 즐거워진다는 말, 말하는 걸 겁내던 버트의 두려움을 없애주었던 위대한 단어이자 인생이 바뀌게 되는 주문. 거꾸로 말하면 docious-ali-expi-istic-fragi-cali-repus라고 읽은 이 단어는 내가 참 좋아하는 쥴리 앤드류스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말하는 발음으로 들었기에 더욱 주문처럼 다가온다.


작곡자인 리처드와 로버트 셔먼이 이 단어를 만드는 데 꼬박 2주가 걸렸다고 한다. 좋은 말들을 합쳤다는 이 단어는 super-"above", cali-"beauty", fragilistic-'delicate',expiali='to atone',docious-'educable'의 의미를 가지며 합치면 'Atoning for educability through delicage beauty'라고 표현할 수 있다. 원래 <메리 포핀스>의 내용이 정말 말 안듣는 두 아이의 보모로 나타난 너무도 재미있는 메리 포핀스 덕분에 아이들이 본래의 착한 마음을 드러내며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된다는 이야기인 것을 생각하면 섬세하고 아름다운 메리 포핀스 덕분에 아이들이 제대로 본분인 공부를 할 수 있게끔 반성을 하게 된다라고 보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위키피디아를 좀 뒤져보면 <메리 포핀스>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10년, 이 단어를 1964년 월트 디즈니사에서는 "what you say when you don't know what to say"라고 정의 했다고 한다. 1942년 영화 <The Undying Monster>에서 'supercalifragilis'라는 말이 나오는 데 이는 원작 소설(1936)에는 없는 단어이며 영화에서는 '여자의 직감'이라고 정의되었다고 한다.
http://en.wikipedia.org/wiki/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할 말이 따로 없을 때, 우울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언제고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말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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