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우리 아가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해님이 눈부시게 푸르른 날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꿀벌이 향기로운 꽃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목마른 오리가 시원한 소나기를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새가 즐겁게 노래하는 걸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봄 냄새를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고양이가 따뜻한 햇볕이 드는
창가를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팔랑팔랑 춤추는 눈송이들이
추운 겨울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아가야, 우리 아가야,
내가 널 어떻게 사랑하는지
정말 아니?
나뭇가지가 새 둥지를
든든히 받쳐 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파도가 바닷가 모래알을
살살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아주 오랜 옛날, 이 세상이 공룡을
살포시 품어 주었던 것처럼
너를 사랑해.
바람이 신나게 휘파람을
휘휘 부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지구가 해님 둘레를 끝없이 빙빙 도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달님이 반짝반짝 작은 별들을
꼬옥 안아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아가야, 우리 아가야,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나는 너를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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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 [書/Book] - [Bernadette Rossetti-Shustak]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