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보면, 아무래도 드라마 내용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겠지만 중간에 특정한 그 순간에 흘러나오는 OST가 참 좋아진다. 16부작이 보통인 드라마 시리즈에서 한편에 두번이상은 나오는 그 음악은.. 결국 서른번 이상 듣게 되다 보니 빠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일테지만 말이다.
나로 말하자면 로맨스에 두손 두발 다 들어주고 싶은 공상가이고, 말이 안되는 억지라도 해피엔딩인게 무조건 좋은 고집쟁이라서 대체로 남녀 주인공이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음악에 몰입하기가 쉬운 것 같다.
요새 유일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시티홀> 차승원의 그렁그렁한 눈을 보면서 마음을 어디다 놓아야할지 몰라서 몸을 떨며서 감상 중이다. 또 왠지 그때마다 나오는 애잔한 목소리의 OST를 듣다보면 나도 눈물이 핑 도는 것이다.
어제밤에도 졸린 눈을 비비며 <시티홀>을 보다가 그 곡을 찾아봤다. 시티홀 OST 중 여자목소리니까.. 아! 호란이었다. 역시 목소리에도 선호도는 있는 것이다. 내가 호란의 목소리를 먼저 못 알아 들은 것은 내 무능이긴 하지만 내 센서는 분명 호란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거다. 제목은 불안한 사랑. 좋은 만큼 불안하고 그래서 싫은 그 마음은 정말 공감이 된다는 것이란 말이다. 결국 mnet에서 음원을 다운 받아서 듣고 또 듣다가 이 감동을 잊지 않고 싶어서 한줄 두줄 쓰고 있는 향...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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