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더위가 오면.. 마트에 매실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매실 옆에는 여러 회사의 담금주들이 설탕 사은품과 함께 쌓여있구요.
어쩌다보니 매실이 가득. 매실청을 담그기로 합니다. 매실주는 옵션이지요.
매실 20 kg
담금주 5L짜리 3통과, 딸려온 2.27 kg 짜리 갈색 설탕 3봉지
그리고 푸대에 담긴 15 kg짜리 백설탕
12리터짜리랑 5리터짜리 유리병에는 매실주를 담그고
왕 큰 락앤락에 매실청을 담글거에요.
있는 통 없는통 모아서 매실청과 매실주를 만들어봅시다아~
이게 박스입니다. 고흥에서 온 매실이네요...
상태는 뭐 이정도 그리 큰 건 아니에요. 겉 박스에 보면 세번째로 큰 사이즈라고 하지만 뭐 이건 그냥 그냥 보통 흔한 사이즈. 더 큰 거였으면 힘들어도 장아찌부터 담궜을텐데 말이죠~~
씻어서 마루에 늘어놓고 말립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큰 수건인 이불시트를 미리 빨아뒀습니다. 반으로 접어서 중간에는 신문지를 끼워놓고.. 한쪽에 늘어놓고 굴려가며 닦는 신공 ㅎ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파란 청매들입니다. 귀여워~~~~
그리고 이제 제대로 작업중.. 꼭지들을 깨끗하게 하면서.. 매실청 담글 파랑이와 매실주 담글 노랑이를 구분해 봅니다. 작업 중간 샷. 왼쪽 작은 수건들이 구분 중인 것들입니다.
으엑... 이것들이 이쑤시개로 하나하나 따준 꼭다리들... 이것들이 귀한 술 또는 청에 떠다니는 게 싫어서 작업을 했던 거죠. 경건하게..는 아니고 TV 보면서, 차 마셔가며 작업했어요. 소독..은 소주가 해주겠지요.
(보기 싫은 ㅠㅠ 작은 사진으로 ㅋㅋ)
파랑이들. 이쁜 것들. 매실청 담글거에요.
못생긴 것들. 노랑이들.. 술 담궈 버릴테다!!!!
이제 작업 들어갑니다~~ 쉬운 술부터 하나 담급니다. 깨끗이 씻고 소주 분무로 소독한 12리터짜리 유리병에 노랑이들과 갈색설탕을 2:1 비율로 켜켜이 쌓아줍니다. 이틀정도 놔두었다가 소주를 부어줄거에요.
꼭지를 따다가 중간에.. 매실청 한통 담아봤습니다. 언젠가 맥심모카골드 박스와 함께 온 락앤락 통이지요. 매실 한층 깔고 분무기를 이용해 충분히 소주를 뿌립니다. 그리고 설탕을 우수수 뿌려주고.. 또 매실, 소주, 설탕. 맨 위에는 두껍게 설탕을 부어서 완료.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이 1:1.2~1.3 정도로 작업하는데 담근 첫날 상황은 1:1 정도, 나중 거품이 부글부글 해지는 걸 잠재우기 위한 설탕이 나머지.. 뭐 대략 그렇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네요 ㅎㅎ
여차저자... 마무리는 이렇게~~ 매실청은 갈색설탕과 백설탕으로 두통 만들었구요. 12리터와 5리터짜리 유리병에는 매실주 담그기 전에 좀 발효 시켜두려고 갈색설탕을 뿌려뒀어요. 키큰 담금주통에는 백설탕+매실에 소주, 그 옆 작은 것은 갈색설탕+매실에 소주. 갈색설탕을 쓰니 이미 묵은 매실주 분위기가 납니다. 앞으로 100일간.. 꾸준히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지요~~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