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이장희
봄이 고양이인 것은 추운 겨울을 벗어난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만해도 마음 한켠이 간질간질한 아련함과,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 때문이 아닐까요. 봄꽃이 꽃망울을 준비하는 요즈음, 개소문닷컴(http://gesomoon.com)의 고양이 게시판에서 발견한 기지개 켜는 고양이를 보면서 봄생각을 한참 해봤습니다.
[ 출처: 개소문닷컴 고양이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