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9년에 SKT에 가입한 이후로 10년 이상 011 번호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황금번호도 아니고, 중간 번호가 세자리도 아닙니다. 그냥 011-9119-XXXX라는 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번호를 한번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010이 나오기 전이라 여전히 011이지요. 번호이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장기가입 고객에 대한 특별한 우대 때문 보다는 어쩌다보니 통화량이 많아서 SKT VIP 멤버쉽 포인트를 받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생각보다 전화기를 자주 교환할 일이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번호가 마음에 들어서였던 것이 크긴 했습니다. 사실 제 번호는 0-119-119-XXXX라고도 쓸 수 있거든요.
풀터치폰이 나오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결국 아몰레드폰을 LGT로 신규가입해서 써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기기결함으로 환불을 받는 덕분에-저로서는 아주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출시 초기에 비싼 금액으로 샀는데 곧 옴니아2가 유행을 선도하면서 금액이 뚝 떨어졌거든요- 그 사이에 해지하지 않았던 SKT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구요. 그 다음에는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겨서 노키아 N5800 XpressMusic을 KT 신규가입으로 손에 넣었습니다. 그게 벌써 석달 전 일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직 SKT 폰이 있습니다. 휴대폰을 두개 사용하고 있답니다. 부모님과 동생이 최근에 SKT로 다시, 또는 그냥 넘어오면서 온가족 할인으로 묶었을 때 제 10년 가입기간 덕분에 꽤 할인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최소 금액의 기본요금을 걸어두고 해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착신전환 서비스를 사용하여 노키아폰으로 전화를 받고 있지요. SKT에서는 7년 이상 장기가입고객에게는 사용요금과 상관없이 Gold Membership을 주고 있는 점도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가족 할인으로 묶여있는 경우 가족간 포인트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포인트도 제가 받아 쓰고 있으니 꼭 손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노키아폰으로 SKT를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KT와는 6개월 유지조건으로 가입을 했기 때문에 3개월 후에는 KT를 해지하고 SKT 유심카드를 사서 쓸 수도 있지요. 하지만 KT의 Wi-Fi 망과 네스팟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마 지금처럼 2폰 체제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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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3 휴대폰 SKT &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