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저자 원종옥

출판사 이다미디어

명화 속에 함께 그려진 보석의 이야기와 그 역사적인 가치"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김홍도가 신윤복에게 묻자"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한다는 뜻이 아닐까?"신윤복은 김홍도에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렇다. 어쩌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가슴에 담고 그리워한다는 뜻일 수도 있고 늘 마음에 담아둔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림도 사진만큼 기록적인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명화로만 남아있는 먼 옛날의 누군가한테 소중했던 사람들, 또 그들의 가슴과 머리에 그리운 추억으로 새겨진 보석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의 사랑과 욕망을 유추하고 서양의 예술 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특히 명화 속의 여인들이 몸에 걸친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은 모두 왕실과 귀족을 위한 앤티크 주얼리들인데 이런 ...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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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연재물인 이것은 어제 낮에 11회가 포스팅 되어있더군요.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를 예전에 조금 보다 말았는데 그 영상 때문이었을지 말투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현빈과 송혜교 등의 배우 때문이었을지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책을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노희경 작가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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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우리 아가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해님이 눈부시게 푸르른 날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꿀벌이 향기로운 꽃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목마른 오리가 시원한 소나기를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새가 즐겁게 노래하는 걸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봄 냄새를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고양이가 따뜻한 햇볕이 드는

창가를 좋아하듯이

너를 사랑해.

 

팔랑팔랑 춤추는 눈송이들이

추운 겨울을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아가야, 우리 아가야,

내가 널 어떻게 사랑하는지

정말 아니?

 

나뭇가지가 새 둥지를

든든히 받쳐 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파도가 바닷가 모래알을

살살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아주 오랜 옛날, 이 세상이 공룡을

살포시 품어 주었던 것처럼

너를 사랑해.

 

바람이 신나게 휘파람을

휘휘 부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지구가 해님 둘레를 끝없이 빙빙 도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달님이 반짝반짝 작은 별들을

꼬옥 안아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아가야, 우리 아가야,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나는 너를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매리언 데인 바우어 (보물창고,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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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 [書/Book] - [Bernadette Rossetti-Shustak]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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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를 사랑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마음 깊은 곳부터

온몸 구석구석까지

너를 사랑해.

 

네가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말썽을 부릴 때나

심술을 부릴 때도

너를 사랑해.

 

네 손가락과

네 발가락을 사랑해.

 

네 귀와

네 코와

 

네 머리카락과

네 눈을 사랑해.

 

네가 깔깔 웃거나

앙앙 울어도

 

네가 쿵쾅쿵쾅 뛰거나

살금살금 걸어도

너를 사랑해.

 

네가 조용히 있거나

재잘재잘 떠들어도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를 사랑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보물창고,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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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 [書/Book] - [Marion Dane Bauer]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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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이장희
 

봄이 고양이인 것은 추운 겨울을 벗어난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만해도 마음 한켠이 간질간질한 아련함과,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 때문이 아닐까요. 봄꽃이 꽃망울을 준비하는 요즈음, 개소문닷컴(http://gesomoon.com)의 고양이 게시판에서 발견한 기지개 켜는 고양이를 보면서 봄생각을 한참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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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냄새

書/Article 2010. 1. 14. 17:15

냄 

신동엽

 

 두 연인(戀人)은 걸었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밤거리다. 외투 깃을 세워도 세워도 저녁내 걸은 두 사람의 피곤한 몸은 으스스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다방이나 홀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그들의 취미가 높았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창문 안의 수런수런한 말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은 똑같이 그들에겐 언제 저런 따뜻한 그들만의 방(房)이 마련될까 하고 생각했다.

어느 음식점 앞에서였다. 문득 그는 말했다.

“그 냄새 참 구수한데“

여인은 살짝 웃으며 외투 속의 그의 손을 가만히 잡아 끌었다. 두 사람은 다시 도란도란 그들의 인생을 의논하며 사라져 갔다.

한 겨울 밤.

거리에서 맡은 구수한 내음.

허기진 젊은이의 미각(味覺)을 잡아당긴 그 내음의 의미(意味)는 순수(純粹)하다. 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만 그것으로 족하다.

질리도록 코를 박고 먹어 버렸으면 삼십이 넘은 지금까지도 두 사람의 가슴에 그 내음이 그리도 그리웁게 남아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두 사람의 인생은 한 고비 넘었다. 그렇게 부러워하던 다스운 불빛이 새어 나오는 그들만의 방(房)에서, 오늘은 그들의 어린것의 재롱을 웃어가며 수런수런 인생을 밤알처럼 익혀가고 있다.

책상 앞 벽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던 그는 문득 이런 말을 했다.

“그날 밤, 그 어느 음식점 속에서 새나오던 그런 냄새나는 찌개 좀 끓여 보우“

여인(女人)은 그날 밤처럼 그저 빙긋 웃을 뿐이다.

 

그녀는 생각한다.

여학교(女學校) 시절, 교정 라일락 꽃나무 밑에서 맡은 짙은 꽃 내음, 뒷동산에서 어린 시절에 맡은 들국화의 은은한 향기. 꽃 가게에서 맡은 장미꽃의, 젊음을 뇌살시킬 듯한 농향(濃香). 이런 것은 다 잊을 수 없다.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서정시(抒情詩)처럼 이따금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그러나 냄새도 인생과 함께 자란다. 이제 그녀의 손엔 어린것의 기저귀 냄새와 살림살이를 거두는, 여인(女人)들의 손에 풍기는 시큼한 냄새가 배어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들국화나 라일락 냄새에서 피워 보던 꿈보다 그녀의 손으로 주물러 감각하는 이 시큼한 냄새에서 더 큰 꿈의 현실을 맛보며 즐거워할 것이다.

여인(女人)은 땀에 젖은 남자의 가슴에, 남자는 냄새 풍기는 여인(女人)의 머리칼에 각각 하루의 피곤을 묻고 행복에 젖는 것이다.


그는 생각한다. 옆을 지나가는 여인(女人)의 분(粉)냄새에서 여성(女性)을 그리워하던 젊은 시절은 얼마나 철없는 시절이었던가 하고. 그는 이제 값비싼 인공향료(人工香科)가 혐기(嫌忌)스러워진 자신을 느낀다. 변소에까지 수도를 놓고 닦아내는 서양인(西洋人)들의 인생은 얼마나 무미한가. 닦고 또 닦고, 香科와 크림으로 체취(體臭)를 위장하려는 인생은 얼마나 위선적(僞善的)인가.

어린것의 요에서 풍기는 비릿한 지린내에서 부성애(父性愛)의 극치(極致)를 체험한다.

땀에 절은 지겟군의 담배 쌈지에서 풍겨오는 체취(體臭), 흙 속에서 생생하게 올라오는 우주의 향취, 그러나 무엇보다도 밤에, 발랄한 그들의 젊음을 태우는 性의 내음은 아름다운 향기의 王子가 아니랴. 냄새는 인생과 함께 무르익는다.

바닷가에 가 보았는가. 비린내를 풍기를 바다의 내음은 억만년(億萬年) 말없이 일하는 그들의 땀내가 아닐까. 바다는 스스로 닦는 일이 없다. 바다는 스스로 화장하는 일이 없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리라.

'우리도 바다처럼 인간(人間)의 내음을 한 껏 피우며 살자'고 두 사람은 속삭인다.

 

Posted by 향여우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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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등불은 언제나 사람과 사랑이었다.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일으켜세워준 건,
그러면서 또 나를 힘들게 외롭게 쓰러뜨린 건,
언제나 사람이었다.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그 기대를 완전히 거둘 수 없게 한 건
언제나 사랑이었다.

내 사랑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사람이 서있는 옆에 사랑이 있는 걸 볼 뿐이다.
내 사랑이 내 사람 안에 있는 것을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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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 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자산이 되었을걸.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친구도 성현같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제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많은 아름답게 지니니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은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은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보다 품위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 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이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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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나처럼
흔늘리는 가슴의 노래를 들으며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까.

그대도 나처럼
가시에 찔린 상처를 안고
내 마음 싸매어 줄 친구 하나 만날 것 같아
저녁 노을이 고운 바닷가 찻집에서
밤이 늦도록 홀로 울부짖는
밤바다를 멍하니
바라볼 때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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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hush-hush

書/Word 2009. 3. 18. 09:19
형용사. 비밀스럽게 몰래 진행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것. secret이나 confidential과 같은 표현.

My boyfriend wants to keep our relationship hush-h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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