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Children>은 국제 아동권리관이다. 이번 아이티 지진 때문에 그 곳의 Save The Children 건물이 폐쇄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안좋았다. 여러 국제 구호기관들은 내전 중인 나라든 낙후된 나라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데 막상 큰 일이 벌어지면 보호받은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정신을 품고 기획되기 마련이다. 겁쟁이인 나는 그런 대단한 수준에는 발등도 미치지 못하고 그냥 편한 내 자리에서 아주 작게, 정말 작게 한두가지 일을 할 수 있을 뿐.
그마저도 아기를 위한 모자 두개를 뜨고 벌써 2주가 지났는데 게으름을 부리고 있었다. 후딱 보내버려야지 하는 생각에 편지도 한장 쓰고, 손빨래한 모자를 비닐팩에 하나씩 쌌다. 모자뜨기 시즌3 키트도 샀지만 모자가 2개라서 동봉한 봉투는 챙겨놓고 다른 봉투에 넣었다. 월요일에 등기로 보내야지. 사이트 www.se.or.kr/meja/main.php 에 주소 확인차 들어갔더니 도착한 모자는 1월 15일 19시 30분 현재 6,719개. 부디 이 모자가 전해질 아기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2010/01/08 - [崔志向/Cecile in 2010] - [SaveTheChildren] Season 3
2009/01/07 - [崔志向/Cecile in 2009] - [GoodGirl_1月] Save The Children
Posted by 향여우고냥
,

2010년이 되는 날 난 또 뜨개질을 하면서 MBC 가요대제전과 KBS&SBS 연기대상을 보고 있었다. 올해에는 2개를 만들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난 겨울에 자투리실로 하나를 미리 만들어둔 덕에 이번에 만든 것까지 두개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조금은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내지는 실 색깔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일단은 개수에 만족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조금 더 이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작년에 뜨고 남은 실로 만든 것. 내 운명이던 사람의 생일 기념 뜨개질로 밤새면서 만든 작품이다. 지난번에는 다홍색 몸체에다 동그란 술을 파랑색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파랑실이 얼마 안남았길래 아래쪽 가터뜨기 부분에 포인트로 두줄만 붙여봤다. 조금 더 기술이 있었으면 글씨를 새긴다던지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여전히 뜨개질은 자신이 없다.


그리고 GSshop을 통해서 모자뜨기 시즌3 키트를 구매하고 이틀 후 받자마자 개봉을 해서 기념 사진을 찍어두었다. 얌전한 오렌지색깔의 실이 한덩어리만 들어있어서 배색을 달리할 필요가 없겠구나 다소 안심했었다는 건 후문. 시즌 3에서는 광목천으로 만들어진 파우치를 함께 줘서 시즌 2 키트에서 남은 바늘이나 실들을 한데 보관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함께 들어있는 책자에는 시즌 2 동안 모자를 뜬 사람들이 짧은 편지들이 몇개 올라있어서 동료의식이랄까 하는 것들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하게 되는 모자뜨기지만 결과물을 앞에 놓고서 생각하는 것은 모두들 한 마음이었다. 이 모자를 쓰게 될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것 뿐이다. 나 또한 얼굴도 이름도 모를 저 먼 타국의 간난아기가 내가 뜬 모자를 쓰고 삶을, 인생을 버텨나갈 수 있는 처음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티비를 켜놓고 쉬엄쉬엄 뜨는 뜨개질은 그리 쉽게 손에 익지 않는다. 아기용 면사이기 때문에 가는 실들이 모여진 실이라 실수로 가는 실들이 꼬이기 일쑤라 신경써서 봐야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메리야스뜨기가 꽤 균일하게 나온게 아닌가 혼자서 뿌듯함을 느껴본다.

결과물이 나온지는 일주일이 되었으나 아직 난 우체국에 가지 못했다. 모자와 함께 동봉되는 쪽지에 글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또 웹페이지에 가본다. 첫모자를 뜬 12월 15일까지만해도 도착한 모자가 0개였는데 어느새 3246개가 도착해있단다. 모자뜨기 캠페인 배너도 티스토리에 달아봤다. 하나만 있으니 조금 아쉽길래 G마켓의 푸드데이 배너도 아래에 붙여뒀다. 좀 안어울리긴 한다.
나는 아마 내 아기를 위한 모자는 뜨지 않을 것 같다. 물건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는 하이얀 면으로 된 아기 모자가 많으니까. 하지만 그때에도 새해가 되면 어딘가에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아기들을 위해서 뜨개질을 하고, 소포를 보낼 것이다. 생명은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웹링크: http://www.sc.or.kr/moja/main.php

2009/10/03 - [崔志向/Cecile in 2009] - [SaveTheChildren]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Posted by 향여우고냥
,

영화 예매권이면 더 좋았을테지만.. 여튼 내가 생각을 조금 잘못한 덕분에 보고 싶던 영화인데도 못보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생겼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인 28일은 두달전부터 예매를 해놓고 학수고대하던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한 날이거든요. 롯데멤버스 이벤트를 신청할 때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있었더라면 28일이 서울에 가는 날인 걸 기억해 내고 서울의 극장으로 이벤트 신청을 했을텐데 말입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티켓을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이다보니 이웃사촌들에게 넘기기도 애매하게 되어버렸고, 기왕이면 여성에게 넘기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daisy는 이미 잡힌 일정이 있고 hyeri는 서울에 가야한다고 해서 sinae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재밌게 보길 바랍니다.
Posted by 향여우고냥
,

코레일 사파이어 회원의 특전이 사라지기 몇일 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기쁜 소식이 또 하나 들어왔다. Helmuth Rilling이 이끄는 Bach-Collegium의 공연. Bach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외한이지만 2007년 가을 독일의 시골 마을 Freiberg에서 느꼈던 Bach만의 짜임을 또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신종 플루 어쩌고 하는 바람에 혼자 가게 생겼지만 혼자면 어때, 신나게 즐겨주겠어! 중간중간 눈 감고 졸아주면서 말야. 예습을 조금 하긴 했지만 악보를 보고 열심히 연구할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아마도 중간 중간 사람들의 목소리에 취해서 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듯, 합창은 좋으니까^^ 게다가 Bach 연주가 직업인 사람들이니 난 그 선율들의 구분을 짜릿하게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Posted by 향여우고냥
,

2009년 새해 맞이를 함께 했던 모자뜨기가 말리에 잘 전해졌나보다. 몇일전 도착한 감사장 한장은 그날 하루를 정말 뿌듯하게 했다. 곧 시즌3도 시작한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2009/01/07 - [崔志向/Cecile in 2009] - [GoodGirl_1月] Save The Children
Posted by 향여우고냥
,

이벤트 명은 "책사고 추석 영화 공짜로 보자!"였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사려고 보니 영화티켓 이벤트가 있어서 책을 한권 더 샀다. 그게 지난주의 어느 날.

삿포로에 가기 전에 스키점프장을 영화로 봐둬야 겠다 싶어 <국가대표>를 봐야하는데.. 생각한 것은 한달여의 일. 오늘 마침 이야기가 나온김에 용기내서 "국가대표 보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바로 "보지요" 하는 말에 WOW! 그런데 그 다음 순간 '다음주까지 개봉하고 있겠지? 영화관에서 내리면 어떡하지?'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난 운이 좋은가보다. 오늘 시간 괜찮으면 보러 가자는 말에 난 속으로 외쳤다. Olleh~!!

점심시간이 끝나고 택배가 왔다. 책 두권.. 택배 포장지를 뜯다가 송장 위에 적힌 [CGV응모..]의 글을 보고 눈이 번쩍했다. 얼른 gmarket에 들어가 수취 확인을 하고 응모권 두장으로 영화관람권 한장을 응모하는 이벤트를 클릭했다.

표는 예매완료. 작년에 열심히 CGV 다닌 결과로 나온 VIP용 에이드 쿠폰과 음료 쿠폰을 들고 가야겠다. Good Night~
Posted by 향여우고냥
,
Antipasto: 주방장님 특선, Mozarella & Tomato
Menu: Linguini Tre Pungi, Linguini Bongole, Linguini Chingialle, Chicken Parioli
Wine: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Merlot, Baron Henri Medoc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Merlot, Central Coast>
생산자: Robert Mondavi, USA
Appellation: Central Coast (California)
빈티지 2007 (대유 와인), 13.5도
Merlot and others
→ 산미가 있고 깔끔한 맛. 나파밸리 버전이 아니라 프라이빗 셀렉션이지만 충분히 즐길만 하다.
→ 아무래도 마시기 편한 편이라 음식과의 궁합이 좋을 듯
http://www.rmprivateselection.com/winepage_07Merlot.asp

<Baron Phillippe de Rothschild Baron Henri Medoc>
생산자: Boron Phillippe de Rothschild, France
Appellation: Medoc AOC
빈티지 2005, 13도
Cabernet Sauvignon 60%, Merlot 30%, Others 10%
→ 개인적으로 베라짜노와 비슷하게 좋아하는 고급 와인. 마실 때마다 신기한 것은 정말 거부감 없이 입안을 지나 목으로 넘어간다는 것.
→ 귀한 손님을 맞이했다고 송박사님께서 특별히 고른 와인. 와인 한잔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일 듯.

<Linguini Tre Pungi with cream source & Gorgonzola cheese>
내가 좋아하는 친친의 베스트 메뉴. Linguini Tre Pungi는 원래 토마토 소스로 나오는 것이지만 난 항상 화이트 소스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잔뜩 넣어달라고 해서 진한 소스의 맛을 즐긴다. 저민 소고기는 할라피뇨를 하나 얹어서 먹으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소스 듬뿍해서 로티니나 페투치니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일단은 링귀니가 가늘어서 좋다.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먹으며 즐거워라 했던 저녁.
Posted by 향여우고냥
,

5월 23일, 8월 18일 돌아가신 두 분은 5월 28일의 국민장, 8월 23일의 국장으로 이 세상을 마감하셨다. 지극히도 정치에 관심없는 나로서는 그 두분이 어떤 길을 걸어오셨고, 또 어떤 마음들을 우리나라에 남기셨는지 잘 모른다. 특히나 두분 다 내가 유년을 보내고 또 내 가족의 뿌리인 경상도에서는 지지리도 배척받았던 분들이라 건너 들어도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어떤 부정적인 일을 실제로 했던 어쨌던 간에, 그들의 논리가 다수의 의견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 두분은 우리나라 정치역사에 거목으로 남을 것이다. 다른 무수한 정치가들도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다.
우연히 본 만평을 보고 왠지 마음이 저린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석달 상간에 운명을 달리하셨던 두 분 모두 척박한 삶을 살았던 분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라고 하는 숙연한 의미가 또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Posted by 향여우고냥
,

오랜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공연을 코레일 문화 이벤트에서 만났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일단 신청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여름 이맘께에 문화 이벤트에 당첨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문화러브포인트를 기부하는 형태이긴 하지만 5천점이 그리 아깝지는 않다.
장소는 8월초 <헤드윅>을 봤던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하는 공연이다. <헤드윅>을 보고 나오면서 플래카드를 봤었는데 설마 그것에 바로 당첨될 줄이야!! 그런데 날짜가 8월 29일이다. 친구들과 도고 파라다이스에 가기로 한 날이라 나는 못 보고 양도할 예정이다. 위임장 같은거 써야하나 모르겠는데 별로 문제 없겠지. 원래 어떻게든 보고 싶었던 공연은 아니었고, 사실 날짜가 겹치다보니 그냥 안보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 재밌을 것 같아서 아쉬움이 생기기는 한다. 나 대신 즐겨주기를 바랄 뿐^^
Posted by 향여우고냥
,
2009년 7월,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합쳐져서 한국연구재단(www.nrf.go.kr)이 출범하였다. 그 두달쯤 전인가 논문 실적을 입력하려고 한국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출범기념 퀴즈와 댓글달기에 참여를 했다. 그런데 왠일? 이메일로 축하 메세지가 들어와서 게시판을 확인해보니 아래처럼 퀴즈 이벤트 선정자 명단에 이름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1,566명 중에 30명 뽑히는 퀴즈 이벤트 선정자라니 조금 기분이 우쭐하달까. 소정의 감사품이란 어떤 것이 올래나 모르겠다. 이상하게 연구재단 이름이나 로고가 박힌 기념품 같은 것 보다는 상품권 같은게 오면 아주 땡큐일텐데. 일단 이메일을 받은 것이 7월 말. 8월 중순이 되어가지만 아직은 아무 소식이 없다.
Posted by 향여우고냥
,